줄곧 필름 카메라만 써오다가, 최근 둘째도 태어나고 해서...
DSLR을 하나 구입했는데...한달여 써본 느낌은...

걍 필름이 더 좋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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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장주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어 유유자적 재미있게 지내면서도 자신이 장주임을 알지 못했다.
문득 깨어 보니 다시 장주가 되었다.
장주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꾸었는지 나비가 장주가 되는 꿈을 꾸었는지 알 수가 없다.



살다보면 힘들고 지치는 날이 있다.

나 스스로에 힘든날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람들 때문에 힘든날이 많다.

단단하지 못하면 상처가 많이 나는 법...

늘 나 자신이 물렁해서 상처가 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날...

그 상처가 나의 마음가짐이 나 스스로에게 내는 것이라는 걸 이해하게 됐다.

내가 마음으로 느끼는 것은 결국 그림자고 허상인데...

만져지지 않는 것들에 너무 많은 걱정과 고민을 할애한 것은 아닐까...

결국 30초짜리 광고마냥 순간 집중했지만 허무하게 지나쳐버리는...

하지만 스릴러 영화에서 가끔나오는 환상과 환청을 현실과 지독히도 구분 못해서

방황하는 주인공 처럼 알면서도 또 상처를 낸다.

지나면 아무런 존재의 의미도 없는 것들인데...

다시 환상에서 벗어나듯 조용하게 마음을 추스리는 시간을 가져본다.

사실 어떤게 환상이고 현실인지...

삶 속에서 겪는 모든 것에 대한 마음가짐에 따라 어떤 것은 현실이 되기도하고,

어떤 것은 꿈이 되기도 한다..

매순간 변화하는 세상에 어떤 절대적인 의미를 둔다는 것 자체가 허무한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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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물론, 나도 알고 있다. 당신은 어제의 친구들이 적으로 변해간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단골 가게 주인, 미화원, 목사, 시누이, 하다못해 당신이 키우는 개마저 당신 몸무게가 늘어난다고, 당신이 무감각해지고 있다고, 당신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게다가 당신은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불성실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당신이 열심히 해놓은 일을 폄하하기 위해, 당신을 해칠 계략을 꾸미기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장담하건데, 당신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은 자신만을 생각하고 있다. 바로 당신이 당신 자신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8
당신을 지겹게 하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이 법칙은 쉴새없이 떠들기를 좋아했던 토마스에게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스코틀랜드 섬들을 도보 여행할 때 놀랍게도 단 일 분도 쉬지 않고 이틀 내내 지껄였다고 한다. 이윽고 그가 입을 다물고 주위를 둘러보더니, 이렇게 말했단다.
“누군가 나를 지겹게 만들고 있어. 내 생각에는 바로 나인 것 같아!”


20
그리고 친하지도 않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보다는 외로움이 낫다

동료나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흔히들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과 수도 없이 통화하고, 애인도 아닌 이성과 아침 겸 점심을 먹는 식의 데이트도 해보고, 그렇지 않으면 만나지 않고도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들이나 찾아다니면서 그럭저럭 시간을 때우면 외로운 삶도 나아지겠지 하는 반작용 충동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일단 이런 계획들을 세우기면 하면, 당신은 벌써부터 허망하다. 당신은 자신이 생각해낸 이 일들이 얼마나 끔찍할 것인지, 그리고 심지어 그 사람을 만나기 전부터 여러 가지 우울한 순간들을 경험하게 되리라는 것을 벌써 깨닫고 있다. 군중 속에서 비참함을 느끼는 것보다는 혼자 있으면서 우울함을 느끼는 것이 훨씬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슬픔이 한결 견디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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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하게 그리고 꾸준히! 이것이 경주에서 이기는 비결이다.

당신에게 사람들의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 만큼 특별한 재능과 능력이 있다면, 그 일은 아마 당신이 처음부터 잘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수많은 세월 동안 그 일을 해왔던 당신은 이제 우울한 감상에 젖어, 칭찬과 찬사가 끊이지 않았던 초창기 시절을 돌아보고 있다. 당신은 옛날에 느꼈던 자극과 흥분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걱정하지도 말라. 만약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로 사라들의 관심을 얻으려 한다면, 당신은 당신과 전혀 닮지 않은 다른 무언가를 하게 되기 십상이며, 그 결과 사람들은 당신이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하지만 행복하게 해오고 있었던 그 일에 대하서조차 잊어버리고 말 것이다.
현대인이 깨닫기 가장 어려운 덕목 중 하나가 바로 이 ‘꾸준히 능력을 쌓아가는 것’일 것이다. 이 말은 요즘 유행하는 새로움, 혁신 그리고 흥분과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가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지 보라. 바로 꾸준하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자신들은 비록 인식하지 못한다 해도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많은 감사를 보내고 있다. 어떤 일에 흥분한다는 것은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젊은이들에게나 해당되는 것이다.

-로저 로젠블라트,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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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간결함은 수단의 엄청난 절약을 통해 획득된다.

무엇보다도 주제와 자기 자신을 존중하면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


                                                            - 브레송 -



이 짧고 간결한 문장은 그 내용 만큼이나 브레송의 성향을 잘 나타낸다.
평소 글이 길어질까봐 목탄이나 먹으로 글쓰길 즐겨했다고 하니,
단순하면서 함축적인 표현을 추구하는건 비단 사진만은 아니었나보다.

'표현의 간결함'이란 단순히 '비움'의 문제만은 아니다. 핵심 주제를
표현하는데 불필요한 모든 요소를 배제하는 대신 남겨진 소재는 고밀도로
압축되어 한컷의 사진으로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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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문화할동이라곤 영화한편 때리는게 전부이던 우리나라 분들이 예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젠 어느정도 경제적인 여건도 되고, 삶에 있어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경향이야 마다할 이유가 없지만,

왠지 우리나라 분들...
뭔가 뜬다 싶으면 남들 하는거 나도 한번 해봐야한다...라는 목적에 마구 몰려다니는 것 같아
그냥 그냥 편하게만 보이지는 않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뭐 나또한 그들 중 한명이라는거 부인하진 못하지만...
난 유행때문이 아니야...라고 변명 하듯, 유명한 전시회나 공연이 있는 곳이면
수많은 인파들에 떠밀려 다님서 나도 모르게 썩소를 날리게 된다.

아트 펀드란...
예술 작품에 대한 투자 금융상품이다.
예술 활동에 자본주의 기능을 도입해서 예술/문화 환경에 실제적인 성장동력이 되고, 투자자들에겐
새로운 이익 발생을 위한 상품이기 때문에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나름 합리적인 솔루션이다.
게다가 기존 부동산, 선박...등의 펀드들에 비하면 매우 낭만적이지 않은가??

우리나라에 작년 부터 급성장한 아트펀드...
어느 정도 인지도 있고 예술성 인정받는 작품이면, 그새 서너배가 넘게 가격이 뛰기도 한단다.
경매장에선 5천부터 시작해서 순식간에 1억 2억이 되기도 한다.
뭐 문화예술 성장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말이다...그 유독 급성장하는 원인 중에는...
요즘 부동산에서 재미 좀 보다가 점점 험악해지는 부동산 바닥에서 새로운 곳을 찾는 우리나라 투자자 분들이...
이 아트 펀드에 몰리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부동산이나 주식도 마찬가지지만, 실제 가치보다 여러가지 환경적인 이유로 거품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정말 알찬 상품이지만 유행을 타지 못하고 가치 인정을 못받는 경우도 있다.
머 나도 이 분야에 지식이 짧은지라...더 자세한 설명은 못하겠다...
암튼 분명한건 과대 평가와 과소 평가가 늘 있기 마련이다.
유명세에 따른 가치 편중 현상도 문제인데....
벌써 강남 불패 처럼...OOO 작가 불패...라는 말이 나오는거 보면...안봐도 비디오다.. ;

뭐 어차피 평소 기분 좋은 뉴스 보면 미소 한방~ 기분 나쁜 뉴스 보면 썩소한방과 함께
채널을 돌려버리는게 전부인 무심한 방관자적인 성격이라...이런 유행에 대한 큰 기대나 바램은 없다.

부디 이 분들이 예술에 대한 좀더 깊이 있는 심미안으로 예술 자체에 대한 가치를 존중해서...
강북의 멀쩡한 집한채가 강남의 반지하 쪽방보다 저평가 되는 일이 아트~ 계에선 안일어나길 바랄 뿐이다.~

결론은...
돈이 없으므로...내 집에 걸 아트~는 내가 직접 찍어야 겠다는..머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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